'커피 퀸'이라는 이명을 가진, 천진난만한 성격과 거침없는 파이팅 스타일로 사랑받는 MMA 챔피언 아수세나 밀라그로스 오르티스 카스티요.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페루의 커피 농장 '오르티스 팜'의 외동딸로 태어난 아수세나는 아버지가 재배하는 커피에 매료되어 어린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커피 농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너무나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커피 재배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수세나를 어른들은 몇 번이고 말렸다.
하지만 아수세나는 이를 '자신에 대한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몇 년 후, 그녀가 키운 콩은 마침내 세계적으로 유명한 품평회에서 최고 품질을 인정받았고, 아수세나의 재능은 업계에 알려지게 된다. 이후에도 매사를 즐기는 경이로운 긍정적 사고와 천재적인 영감으로 결과를 만들어 낸 아수세나는 모델, 댄서로서도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견실함뿐만 아니라 모험도 필요하다고 그녀의 온몸에 흐르는 카페인이 말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장에서 탈출하려는 알파카를 커피를 한 손에 든 채 붙잡고 있던 아수세나는 한 가지 작전을 떠올린다. 그것은 고지대에서 단련한 신체 능력을 무기로 미국 종합격투기계에 뛰어들어 자신의 이름을 딴 '아수세나 블렌드'를 홍보하는 것이었다. 의도는 적중했고, 1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오른 아수세나는 자신을 광고판으로 삼아 오르티스 팜의 매출과 인지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다음 행보로 아수세나가 주목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격투기 대회인 'The King of Iron Fist Tournament' 였다. 여기서 우승하면 분명 세계 최고에 크게 다가갈 수 있다. 다음 대회 일정은 미정이지만, 그녀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내 감은 잘 맞는단 말이지!'